엘리엇 리. 엘리엇 리즈 리Eliot Leese Lee. 미시간 주 디트로이트 출신. 주로 호명되는 이름은 엘리엇. 조금 더 친하면, 리즈. 물론 리즈로 호명하는 사람은, 없다시피 하다.
주로 미국 동북부를 거점으로 화물을 배달하는 운송업자. 소지 장비는 각종 공구, 대형 트레일러 한 대. 주로 중대형 화물을 취급한다. 이를 테면 특수한 부품이라든가, 설비, 아주 가끔, 사이버트론 출신 기계형 외계생명체 오토봇도.
얼마 전까지 트랙터 트럭도 한 대 가지고 있었으나, 그 트랙터 트럭은…… 외계인으로 대체됐다. 물론 엘리엇은 여전히, 자신의 트럭이 된 외계인과 화물을 배송하고 있지만.
이게 대체 무슨 말이냐고. 엘리엇 본인도 사실 잘 모른다. 자신의 차가, 사실은 살아있는 외계생물체였다는 일은 영화에서나 일어날 법한 일이니까. 물론 영화를 봐도 해결책을 얻을 순 없다. 엘리엇은 세상을 구하고 싶지도 않고, 구할 수도 없으며, 고결하지 않기 때문이다.
정부요원일 경우 외계생명체 ‘트랜스포머’를 중점적으로 다루는 부서의 소속 국가직 공무원. 프라임 시리즈의 경우 파울러 요원의 직속 부하, 실사영화 시리즈의 경우 FBI 트랜스포머 대응 부서. 대개 현장직으로, 직접 행동에 나서는 행동대원. 직급이 높진 않다. 주로 몰고 다니는 차는 F 시리즈 픽업 트럭. 주로 같이 행동하는 트랜스포머는 실전 작전에 투입되는 오토봇, 또는 옵티머스 프라임.
트랜스포머와 기본적으로 가까운 거리를 유지한다. 그들과 지내는 걸 재미있게 여긴다. 하지만 깊이 친하려 하진 않는다. 다른 인간 전반과도 비슷한 태도를 유지 중. 서로 너무 많이 알아버리는 건, 정말 귀찮은 일이니까. 엘리엇은 책임지고 싶지 않다. 상대도, 자신의 마음도. 자신의 힘으로 도저히 어찌할 수 없는 일도 자신의 탓으로 돌리게 되는, 사랑이 부담스럽다. 인간들 사이에서도, 외계인들 사이에서도 마음 붙이지 않는 아웃사이더 자처.
물론 마음 같이 되진 않는다. 자신이 가장 한심한 순간에 마주치고야 마는 어떤 트럭 덕분에.
섹터 세븐과 연방 수사국 FBI의 협력 부서 소속. 줄곧 외계생명체 ‘트랜스포머’에 대해 주시해오고 있다. 본래 인간 사회의 사건을 수사하고 있었으나, 같은 인간의 배신으로 인해 임무를 망치고 말았다. 좌천되진 않았으나 엘리엇 리 본인의 의욕과 퍼포먼스가 심각하게 저하, 부서를 재배치하는 과정에서 마침 신설된 섹터 세븐과의 협력 부서 남은 한 자리를 엘리엇은 배정 받았다. 즉, 시모어 시몬스의 부하. 시몬스를 대신하여 온갖 궂은 일, 잠복, 감시, 민간인 보호 등을 수행해오고 있다.
엘리엇은 애시당초 트랜스포머들에게 어떤 유감이나 ‘이방의 존재에 대한 본능적인 두려움’은 그리 심하지 않았기에-또는 숨기려 했기에-오토봇을 대면할 때 그리 수모를 당하진 않았다. 시모어 시몬스에게 그들에게 굳이 나쁜 첫만남으로 기억되지 말고, 대화를 시작하자고 제의한 장본인. 이후 섹터 세븐은 해체되었으나, 엘리엇 리는 본디 소속이었던 FBI 로 돌아가, 오토봇 작전 기지에서 함께 작전을 수행하게 됐다.
그 과정에서 오토봇의 리더, 옵티머스 프라임과 논의할 기회가 있었다. 사견을 털어놓는 일도 종종 있었다.
“우리는 어리석고 미숙하죠. 서로 간에도 받아들이질 못해요. 같은 별에서 난 생명체들인데, 서로 이해할 수 없어요. 그런데도, 괜찮겠어요? 나는, 인간에게 배신 당했습니다. 나의 배신감을 이해하지 못하는 인간들이 더 많았죠. 내가 겪었던 일을, 당신이 겪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를 너무 믿지 마세요.”
“엘리엇 요원. 그렇다면 나는 나의 동지들에게 했던 말을 들려주겠소. ‘우리라고 그러지 않았던 적 있나?’ 우리의 고향은 전쟁으로 인해 폐허가 되었습니다. 당신들의 별마저 그리 되는 걸 원치 않습니다. 그리고 나는 기억할 겁니다. 샘과 같은 용기 있는 인간이 있다는 걸, 당신과 같이 우리를 걱정하는 인간이 있다는 걸요.”